“솔라나(Solana, SOL)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갖춰졌다.”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이 화요일 저녁 고객 메모에서 이렇게 진단하며, ETF 자금 유입과 기업 재무부 매입이 맞물리며 연말 ‘솔라나 시즌’ 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의 전례
하우건은 비트코인이 2024년 초 4만 달러에서 12만 5천 달러까지 올랐고, 이더리움 역시 2025년 4월 이후 가격이 세 배 이상 급등해 5천 달러에 근접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32만 2,681 BTC를 생산했지만, ETF와 기업들은 110만 BTC 이상을 매입했다. 이더리움 역시 신규 발행량보다 19배 많은 740만 ETH가 기관에 의해 사들여졌다.
“결국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 가격은 오른다. 고전적인 수급 원리다.” 하우건은 이렇게 말했다.
솔라나 ETF와 기업 매입
하우건은 이번에는 솔라나가 다음 순서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피델리티, 인베스코/갤럭시, 카나리 캐피털, 그리고 비트와이즈 자체가 솔라나 현물 ETF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상태다. SEC는 10월 10일까지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4분기 중 다수의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
앞서 7월에는 REX-오스프리가 미국 최초의 솔라나 ETF(SSK)를 내놨으나, 순유입액은 1억 9,510만 달러에 그쳐 비트코인(58억 달러), 이더리움(84억 달러) ETF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통적 구조의 현물 ETF가 더 큰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업 매입도 활발하다. 이번 주 갤럭시 디지털, 점프 크립토, 멀티코인 캐피털은 16억 5천만 달러를 솔라나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 설립된 상장사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 의 재무 전략으로, SOL을 매입·스테이킹할 예정이다. 하우건은 이를 “솔라나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비유하며, 멀티코인 공동창업자 카일 사마니가 의장을 맡아 솔라나의 공개적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솔라나의 강점과 리스크
ETF와 기업 자금만으로는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더리움의 경우 ETF 승인 후 1년 가까이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가 촉매제가 되었다.
솔라나의 차별점은 속도와 비용이다. 하우건은 “솔라나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디파이에 최적화된 프로그래머블 블록체인”이라며, 1센트 미만 수수료와 밀리초 단위 결제 최종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레이어2가 필요 없는 단순한 사용자 경험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네트워크 중앙화 리스크는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나는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3위 ▲토큰화 자산 4위 ▲토큰화 AUM 140% 증가라는 성과를 내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작은 시장 규모가 주는 파급력
하우건은 마지막으로 시가총액 차이를 강조했다.
- 비트코인: 2조 2천억 달러
- 이더리움: 5,226억 달러
- 솔라나: 1,194억 달러
즉, 솔라나는 비트코인의 5%, 이더리움의 23% 규모에 불과하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소규모 자금 유입만으로도 가격 파급력이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포워드 인더스트리의 16억 5천만 달러 매입은 비트코인 330억 달러 매입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솔라나는 4.3%로 비트코인(0.8%), 이더리움(0.5%)보다 높은 점은 변수다.
그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며 “앞으로 몇 달간 솔라나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