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자금 유입과 트레저리 기업 매수세가 가격 견인
이더리움(ETH)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의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ETH는 화요일 한때 4,500달러를 웃돌며 전일 대비 약 4.85% 상승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40%에 달한다.
ETH는 2021년 11월,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과 NFT 열풍 속에서 4,87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들어 4,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4년 12월 16일(4,107달러) 이후 처음이다.
트레저리 기업의 대규모 매수
최근 상승세의 배경에는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더블록 집계에 따르면, 관련 기업들이 보유한 ETH는 총 90억 달러(약 12조 원)를 넘어섰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들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발행량의 10% 이상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 최대 이더리움 트레저리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BitMine)은 현재 약 115만 ETH(약 50억 달러 규모)를 보유 중이다. 비트마인은 추가 매입을 위해 245억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ETF 자금 유입
스팟 이더리움 ETF 역시 수요를 크게 끌어올렸다. 2024년 7월 출시 이후 순자금 유입 규모는 94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최근 한 달 사이에만 50억 달러가 새로 유입됐다. 지난 월요일에는 일일 순유입 규모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 전망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ETF와 기업 트레저리의 매수세가 이더리움에 전례 없는 ‘수요 충격’을 만들고 있다”며 “네트워크 신규 발행량 대비 32배에 달하는 물량이 매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구조적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