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혁명수비대, 15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코인 보유” 주장
이스라엘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됐다고 주장되는 187개 암호화폐 주소를 지정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은 해당 지갑들이 총 15억 달러 상당의 테더(USDT)를 수령했다고 밝혔으나, 이 중 일부는 실제로는 거래소나 다수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가테러대응금융국(NBCTF)은 이번에 발표한 목록에서, 미국·EU·영국·캐나다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지정돼 제재를 받고 있는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암호화폐 지갑들을 지목했다.
테더의 블랙리스트 조치
테더는 이 같은 지갑들에 대해 강력한 규제 도구인 블랙리스트 기능을 가동했다. 187개 주소 가운데 39개 지갑은 9월 13일 기준 이미 동결됐으며, 약 150만 달러 규모의 USDT가 추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혔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암호화폐
혁명수비대가 암호화폐를 불법 활동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 지난주 미국 법무부는 혁명수비대용 드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혐의로 기소된 이란 국적자의 지갑에서 60만 달러 상당 USDT를 압수했다.
- 2024년 12월에는 미 재무부가 혁명수비대 네트워크와 연계된 지갑을 제재했으며, 이 지갑들은 예멘 후티 반군을 거점으로 3억 달러 이상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이동시킨 것으로 지목됐다.
- 2025년 6월에는 친이스라엘 해킹 조직 **곤제슈케 다란데(“Predatory Sparrow”)**가 이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에서 9천만 달러를 탈취했다. 엘립틱 등은 노비텍스가 혁명수비대의 랜섬웨어 활동 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해커들은 탈취한 자산을 반-혁명수비대 구호가 새겨진 ‘베니티 월렛(vanity wallet)’으로 소각했으며, 거래소의 소스코드까지 유출했다.
이번 해킹은 이란이 암호화폐를 통해 제재를 우회해왔다고 비판받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타격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