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여러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디지털 자산의 발행이나 수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카카오그룹 내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와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CFO는 “스테이블코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성과 기술력”이라며 “지난 3년간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과정에서 KYC(고객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리스크 관리 기능을 사실상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가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실험에도 참여해 디지털 지갑, 거래, 송금 기능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대비
카카오뱅크의 행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자본 유출 방지 수단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당선 직후 여당 의원이 KRW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본법안을 발의했다.
민간 기업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페이는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관련 심볼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출원하며 시장 진입 신호를 보냈다.
카카오뱅크 실적 현황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3,532억 원(약 2억5,4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예금 잔액은 19% 늘어난 63조7,000억 원(약 458억 달러)에 달했다.
상반기 신규 가입자는 약 1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 수는 2,586만 명에 이르렀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